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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별점 ★★★
섹스 앤더 시티 등장인물
캐리 브래드쇼
성에 대한 칼럼을 쓰는 작가로 상당한 원고료를 받는 인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섹스 앤 더시티의 주인공이자 내레이션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인물입니다. 부자남자친구를 두고 인기 작가로 많은 돈을 벌지만 정작 구두와 옷을 사는데 돈을 탕진하거나 열 발자국도 걷지 않고 허구한 날 택시를 타고 다니는 허영심의 집합체인 캐릭터입니다. 드라마 후반시즌으로 가면서 본 역할의 사라제시카파커가 제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런 생활고의 연출은 점점 없어지고 잘 나가기만 하는 캐릭터로 표현되었으며 본인을 제외한 다른 여배우들의 노출이 나오는 등,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도 썩 별로인 인물인데요 다른 캐릭터들은 이혼, 출산, 암등의 역경과 고난을 거치며 점차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캐리 브래드쇼라는 인물은 남자친구를 사귀었다가 헤어졌다가 구질구질하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하지를 않나 그 와중에 전남자친구를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심지어 양다리를 걸치는 등, 아주 자기 발전이 없는 인물로 연출되어 주인공으로서 역량이 좀 부족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사만다존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큰 홍보회사를 운영하는 CEO이며 자수성가 하여 전형적인 우먼파워를 가직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화려한 본인 외모, 유명인사 인맥, 개방적인 성생활 등 본인의 인생을 아주 재미있게 즐기는 캐릭터입니다. 잠시 만나는 듯한 연하남자친구를 유명 배우까지 키우면서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깨닫기도 했지만 운이 없게도 암에 걸리면서 힘겹게 헤쳐나가는 사만다. 영화에서는 본인에게 올인한 남자친구를 위해 할리우드으로 이주까지 결심하지만 본인이 아니라 누구누구의 여자친구로서 사는 삶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샬롯요크
갤러리의 큐레이터인 그녀는 사만다와 가장 대조적인 성격의 캐릭터입니다. 전형적인 여성성을 대표하는 성격으로 조신함과 우아함을 중요시하며 전통적인 결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동거지를 봤을 때 영국계 명문가 출신인 듯 보이며 영국 귀족가문 남편과 결혼을 합니다. 명망있고 콧대 높은 시댁에서 진절머리가 나기도 했고 남편의 발기부전과 정상적이지 못한 부부관계로 인해 이혼을 겪게 되며 그 과정에서 억 소리 나는 위자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남편은 전남편과는 사뭇 다른 키 작고 대머리에 털이 흉하게 난 아저씨였지만 차츰 정이 들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란다 홉스
사만다에 이어 두번째로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란다 홉스, 냉소적이고 자기주장 강한 전형적인 뉴욕여성입니다.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파트너들을 만났다 헤어졌다 하며 진지하지 않은 만남을 하던 캐릭터입니다. 바텐더인 스티브와 엮여 원나잇 임신을 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미란다의 인생은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콧대 높은 변호사에서 뉴욕에서 일하는 워킹맘, 매일매일을 아슬하게 외줄 타기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드라마를 봤을 때만 해도 제가 한참 어린 나이라서 상상도 못 했는데 실제 워킹맘이 되어보고 이 감상평을 쓰다 보니 미란다가 얼마나 대단한 엄마였는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는 숏컷에 잘 나가는 뉴욕 여자변호사 이미지가 레즈비언으로 통한다는 정서가 있어 캐릭터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극 중에선 이성애자였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해당 배우가 바이섹슈얼이라고 합니다.
섹스 앤 더시티 줄거리와 감상평
기본적으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로 4명의 뉴요커 여성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상황과 사랑, 우정, 그리고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한 드라마로 방영당시에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캐리가 신고 나오는 구두, 스타일, 명품들이 유행할 정도였으며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4명의 여성들이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매 에피소드마다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지며 그걸 해결해가는 과정을 로맨틱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마지막엔 주인공인 캐리의 행보가 너무 답답하고 왜 저러고 사나 싶어서 좀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간 봐온 우정이 있어서 끝까지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에 주인공들은 정말 진취적이고, 현명하고 닮고 싶은 면모가 많이 보이는 캐릭터들이어서 정이 많이 가는 드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