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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별점 : ★★★★★
미국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줄거리
주인공인 월터, 중년의 나이로 고등학교 화학선생님이며 임신한 아내 스카일러, 아들 한 명과 풍족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터는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는데 월급쟁이 신세인 고등학교 선생님의 월급으로는 암투병과 어린 2세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 자신의 화학지식을 이용하여 메스암페타민이라는 마약을 제조하고 판매하게 됩니다.
월터는 고등학교 제자였던 제시와 함께 마약사업에 뛰어들며 그로 인해 겪게 되는 사건들을 다룹니다. 과거 천재 화학자였던 월터는 순도높은 마약을 제조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범죄 조직과 접촉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사업파트너인 제시,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처제와 그의 남편이자 경찰인 행크 등 여러 인물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이겨내기도 하면서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됩니다.
처음에는 오직 가족을 위해 시작한 마약사업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탐욕이 커져갑니다. 스스로를 하이젠버그라고 부르며 월터는 자신의 성공과 권력에 빠져들면서 도덕적인 경계를 넘어서게 되고, 그로 인해 가족과 사회적인 관계에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월터 자신뿐만이 아니라 가족인 스카일러또한 도덕성의 변화를 겪으며 나중에는 돈세탁을 위해 나서서 세차장을 매매하거나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오히려 비행청소년이자 약쟁이었던 제시는 사랑하는 여자를 마약으로 떠나보낸 후 주변사람들에게 정성을 쏟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변해가는 자신의 도덕성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지만 이건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점점 더 위험한 상황에 본인을 밀어 넣습니다. 결국 그렇게 중요시하던 가족과의 관계를 모두 파괴하고 가족을 해체시키게 되며 이를 통해 가족과 사회적인 책임, 도덕적인 선택 사이의 갈등을 매우 중요시하게 보여줍니다.
브레이킹 배드 인물관계
월터-스타일러
남편과 아내, 한때는 잘 나가는 화학박사였지만 잘 풀리지 않는 남편을 내조하며 지지하지만 온전히 가장으로서 존중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도덕적이고 준법정신 투철한 월터가 나중에 마약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별거를 하자고 하거나 그만두라고 종용했지만 결국 돈에 굴복하고 본인이 나서서 돈세탁을 하는 등 입체적인 성격의 캐릭터입니다. 월터는 가족을 위해 혼자 동동거리지만 사실 이 집안을 그동안 온전하게 굴리고 있던 것은 스타일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월터-월터주니어
아버지와 아들, 뇌성마비인 아들을 구김살 없이 잘 키워낸 든든한 아버지입니다. 그런 아들 또한 아빠를 존경하고 있었는데 마약사업을 알고 난 후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화이트집안에서 그나마 제정신이었던 인물. 아마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요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그랬을 것 같습니다.
월터-행크
월터와는 동서지간, 마약단속국에 근무하는 덕에 마약단속현장을 함께 가볼 수 있었습니다. 한번 쓱 훑어보고 대체적인 제조과정을 입력해 버리는 월터. 마약상 하이젠버그(월터)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월터와 행크는 서로 속고 속이고 의심하며 긴장감을 갖게 해주는 관계를 유지합니다. 초반에는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지만 월터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후반부에 다른 범죄자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제발 죽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 월터는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월터-제시
브레이킹배드의 가장 핵심 관계, 제시는 과거 고등학생 때의 제자였으며 마약단속현장에서 급히 빠져나가는 것을 월터가 발견하고 묵인해 주지만 그 대가로 마약사업을 같이 하자고 합니다. 날라리 제시와 도덕선생님보다 더 도덕적인 월터는 처음부터 트러블을 일으키며 사업을 시작하지만 갈수록 가족같이 끈끈한 연대감이 생기게 됩니다. 월터는 사업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며 인간적으로 타락하게 되면서도 제시만큼은 끝까지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그 노력이 선을 넘어설 때도 있었습니다. 마약사업의 걸림돌이었던 제시의 여자친구가 마약 후 수면상태에서 구토를 하여 기도가 막혀있는 것을 보고도 월터는 끝내 구하지 않고 못 본 척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듭니다. 후에 제시는 이를 알고 격분하여 월터를 떠나게 되지만 다른 조직에 붙잡혀 노예처럼 사슬에 묶여 마약을 만들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월터는 죽음을 각오하고 제시를 구합니다.
브레이킹 배드 감상평
현재 시즌5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드라마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당장 오늘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인생 미국드라마를 순위로 꼽자면 저는 바로 이 드라마가 1순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재가 범죄조직, 마약등을 다루고 있다 보니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부적절하거나 불편한 요소일 수 있으나 그 외에 모든 것들이 다 완벽한 드라마입니다. 연출, 출연진들의 연기력, 각본, 캐릭터들의 입체성, 사건들의 인과관계등 어디 하나 빠지는 구멍이 없이 모든 것들이 촘촘히 얽혀있는 드라마입니다.
사회적 이슈를 드라마에 제대로 얽혀 보여주며 주인공버프 없이 마약의 결말은 이렇다는 것을 가감하지 않고 보여주는 결말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스핀오프시리즈도 제작되었는데요 주인공의 돈세탁을 돕던 변호사 사울굿맨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하는 드라마 '배터 콜 사울'또한 많은 호평을 받고 있으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